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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가 일용직 근로자에 상 줬다

 

시설 유지·보수 공군 91전대
현장 추천 받아 42명에 표창

“올해로 15년째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해왔지만 표창을 받기는 처음입니다. 제가 해온 일에 대해 긍지가 생기네요.” 17일 오전 11시 충북 충주시 금가면 공군 ‘91항공시설전대(이하 91전대)’ 강당. 김철포(53·대령)전대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10만원)을 받은 임치순(58)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임씨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모 공군부대 숙소 공사장에서 건물 마감재 시공을 담당하고 있다.

임씨를 포함, 일용직 근로자 42명이 이날 91항공시설전대에서 표창을 받았다. 전국의 공군부대 건설현장 50여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 2000여 명 가운데 우수 근로자로 뽑힌 것이다. 91전대 측은 건설의 날(18일)을 앞두고 근로자들의 사기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이 같은 행사를 준비했다. 91전대는 전국 비행장 활주로, 공군부대 장병의 숙소와 훈련시설 등을 신설하고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부대이다. 이 행사를 준비한 91전대 정현(군무원)주사는 “근무 태도와 숙련도 등을 고려해 현장의 작업반장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는 형식으로 우수 근로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전대장은 “군부대에서 일용직 근로자를 표창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활주로 공사 현장 등 전국의 군 부대 사업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근로자의 땀방울이 모여 국가 안보의 초석이 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들은 이날 91전대 안 비행시설과 역사관과 직접 시공한 공군시설도 둘러봤다. 대구 공군기지에서 유류저장시설 신축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강의석씨는 “사회적으로 소외 계층인 일용직 근로자들을 인정해 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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