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최대 302개 병역명문가 선정 정부, 군 복지·복무환경 개선 위해 노력
김황식(가운데) 국무총리와 김관진(왼쪽 둘째) 국방부장관, 김영후(오른쪽 둘째) 병무청장이 지난 17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버튼을 누르자 ‘공정한 사회는 공정한 병역에서 시작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펼쳐지고 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지난 17일 “국민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국가안보의 기틀이며 나라의 존립을 이루는 근간”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김영후 병무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병역 명문가 시상식에 참석, 치사를 통해 “당당하고 성실한 병역이행은 공정한 병역문화의 표상이자 공정사회 구현의 훌륭한 롤모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지난해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에서 보듯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모든 이들이 그에 상응한 대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한 복지 증진과 복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며 “우리의 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올해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이들을 시상하면서 “(과거와) 달라진 우리의 국격은 병역명문가 같은 사람들이 맡은 바 임무를 묵묵히 이행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해 왔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치하하면서 “여러분은 선진일류국가를 이끌어가는 주역이며 이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 달라”고 격려했다.
김 장관도 축사를 통해 “젊은이들이 높은 안보의식을 바탕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사례가 늘고 지난해부터 재외동포 젊은이들의 자진 입대율도 증가하는 것이 고무적이고 희망적인 일”이라고 평가하면서 “국방개혁을 통해 더 강하고 신뢰받는 군대를 육성해 여러분의 헌신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는 지난 2004년 병역명문가 제도 도입 이래 사상 최대인 총 302개 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운데 이날 시상식에는 3대 11명이 병사로 총 313개월간 복무한 강건배 씨 가문을 비롯한 20개 가문이 표창과 부상을 받았다. 또 질병으로 면제 판정을 받았으나 질병을 치유하고 자진 입영한 육군 1115공병단 이기범 상병 등 모범병사 10명도 함께 표창을 받았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 및 아버지의 형제, 그리고 3대인 본인과 본인의 형제, 사촌형제까지 가문의 모든 남자가 현역으로 군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뜻한다. 병무청 관계관은 “과거에는 병역 자원이 많아 현역 복무가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3대가 전원 현역 복무한 병역병문가는 그 자체로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3대 손자에 남자가 없이 여자만 있어 자원 입대한 경우 등도 병역병문가의 범위에 포함시킬지 여부 등 제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