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세종문화회관서 시상식..국무총리 첫 참석
병무청은 15일 올해 '병역명문가' 대상 수상자로 강건배(44) 씨 가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강씨 가문은 6ㆍ25전쟁에 참전한 1대 고(故) 강재운 씨와 2대 아들 4형제, 3대 손자 6명 등 가족 11명 모두가 사병으로 총 313개월간 복무했다.
강재운 씨는 6ㆍ25전쟁 때 북한군에 포로가 됐다가 1954년 국군포로 교환 때 귀환했다. 그는 중부전선 백마고지를 사수하기 위해 포탄을 안고 몸을 날렸던 육탄3용사 중 한 사람인 강승우 씨와 사촌형제이다.
3대 강건후 씨는 "군 복무를 통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진 것 같다"면서 "4대에까지 병역명문가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진섭, 이성호 씨 가문은 금상인 국무총리표창을 받는다.
박씨 가문은 1대 고(故) 박재길 씨가 6ㆍ25전쟁에 참전했으며 2대 4명과 3대 7명 등 모두 12명이 현역으로 복무했다. 이씨 가문은 1대 고(故) 이현창 씨에 이어 2대 3명, 3대 5명 등이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올해에는 이들 가문을 포함해 302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했으며 이 가운데 20가문을 최고 명문가로 선정해 시상한다.
병역명문가는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와 아버지의 형제, 3대인 본인 또는 형제, 사촌 형제까지 모두 군복무를 마친 가문 중에서 선정된다.
또 질병으로 면제 판정됐으나 이를 치유하고 자진 입대한 육군 이기범 상병과 국외영주권자로 입영이 연기됐음에도 조국을 찾은 이광남 병장 등 10명의 현역병사가 올해의 모범병사로 선정되어 병무청장 표창을 받는다.
시상식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관진 국방장관, 대한변호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특히 국무총리가 시상식에 처음 참석하며 병무청과 공정한 병역의무이행 협약을 맺은 단체장, 병역명문가 우대 기관장 등이 참석해 '공정 병역 결의' 퍼포먼스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