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군 입대를 지원하는 예비병사가 학교생활기록부를 병무청에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병무청은 13일 "8월부터 학교생활기록부 온라인 확인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라며 "입영 희망자들이 자신의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모교를 직접 찾아가 관련 서류를 떼야 하는 불편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징집병이 아닌 지원병은 출신 고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발급받아 제출해야 한다. 입영자 선발 배점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가령 해병대의 경우 총점 220점 중 고교 교과성적이 20점, 출석상황이 40점 반영된다. 신체가 건강해도 고교 생활에 문제가 있으면 해병대에 갈 수 없다는 얘기다.
군이 모집하는 지원병은 해ㆍ공군, 해병대 병사 전원과 육군 중 특전병, 훈련소 조교병, 헌병사이카병, 경호병 등 4개 병과가 해당된다. 매년 입영하는 병사 30만 명 중 지원병은 절반이 넘는 16만 명에 달한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원자가 입영 희망원서를 제출하면 각 지역의 지방병무청에서 해당 고교에 온라인으로 공문을 보내 해당자의 서류를 대신 제출 받는 식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지원자의 편의를 높이는 현역병 모집제도 개선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병무청은 이와 함께 원하는 친구나 친척끼리 함께 군에 가는 동반입대병의 경우 벌금형 선고자까지 선발할 수 있도록 제한기준을 완화했다. 병무청은 또 12월부터 현역병의 입영일자 선택 자격을 현재의 대학 재학생 이상에서 중졸 이상 모든 현역 입영 대상자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역병 충원율은 2009년 94%, 2010년 98%로 100%를 온전히 채우지 못해 병역자원이 부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