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육군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대 박시현 하사가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60대 여성에게 골수(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박 하사는 2004년 꾸준히 헌혈을 실시했고, 2007년 2월께 헌혈의 집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안내를 받은 후 곧바로 기증 등록서를 작성했다.
2008년 중사로 전역한 후 올해 1월 다시 하사로 입대한 박 하사는 부사관 교육을 받던 중 한국 조혈모세포 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 합성항원(HLA)형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박 하사는 지난 1일 망설임 없이 2시간에 걸쳐 300cc의 골수를 채취했다.
박 하사는 “요즈음은 의료기술이 좋아져 골수기증을 위해 몇 시간만 헌혈하면 된다”며 “나의 조그만 생명나눔 실천으로 60대의 이름모를 여성에게 도움을 줬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