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합한 시공업체·필름 선택 중요…가시광선 투과율도 챙겨야]
여름철 운전자들의 쾌적한 주행을 가로막는 최대의 적은 햇빛이다. 휴가철 꽉 막힌 도로에서 뜨겁게 달궈진 차량 실내 열기는 운전자들의 불쾌지수를 높이는 주범이다. 그렇다고 에어컨을 장시간 틀어놓으면 연비가 급격히 떨어진다. 차량 유리를 통과한 태양광도 피부를 손상시킨다.
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선팅(틴팅) 시공이다. 여름철 운전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동시에 연비도 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떻게' 선팅을 하느냐가 문제다. 시공을 잘 못 할 경우 열차단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
선팅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시공자의 숙련도가 높은 선팅 전문점을 찾는 것이 좋다. 차량 유리는 굴곡과 경사가 심한 편이라 선팅 필름을 골고루 펴 바르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선팅 시공자의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팅 필름이 제대로 입혀지지 않을 경우 필름과 유리 사이에 수분과 기포가 생겨 운전자 시야를 왜곡하는 현상이 생긴다. 자칫 교통사고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싼 맛에 '길거리표' 선팅을 했다가는 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비싼 시공을 할 필요는 없다. 자동차 외장관리 소비자모임인 '카케어클럽'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틴팅 업계의 공식 시공가격이 최저 4만원에서 120만원 까지 넓게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공 만족도를 올리기 위해서는 고가의 서비스를 받는 것도 좋지만 60만원 선에서 시공해도 충분히 선팅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믿고 쓸 만한 선팅 필름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율 70% 이상인 기능성 열차단 필름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또 기능성 필름이라 해도 사후 정비 기간과 보증방법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품질 보증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필름의 인지도와 역사를 고려해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루마'와 '3M', '듀플렉스' 등은 국내외에서 오랜 시간 품질을 인정받은 브랜드다.
안전을 위해서는 가시광선 투과율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동차 앞유리 가시광선 투과율은 70% 이상이어야 한다. 일부 시공업체에서는 "사실상 단속이 힘들다"며 투과율 60% 이하의 선팅을 추천하기도 하지만 안전을 생각하면 70% 이상의 제품으로 시공을 받아야 한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앞유리 가시광선 투과율이 70% 아래로 내려갈 경우 운전자 조작반응 지연거리는 선팅 시공을 하지 않았을 경우 보다 3m 가량 늘어난다. 돌발 상황 발생 시 사고위험이 그만큼 커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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