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나상웅 20사단장 |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사단장 나상웅 소장)은 9일 사단사령부에서 검정고시 합격자들에게 합격을 축하하고 명예졸업장을 수여하는 결전고등학교 졸업식을 실시했다.
이번 결전고등학교 졸업식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는 행사로 건정고시 합격자 60명(전역자 3명 포함)과 가족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졸업장 수여, 성적우수자 상장 수여, 다과회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부대는 사단 신병교육대에 결전고등학교를 설립하고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11일까지 3주 동안 고졸 미만의 학력보유 병사 85명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면접, 연습강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선발한 강사요원을 통해 집체교육을 실시했으며, 주말에는 지도력이 뛰어난 현직 검정고시 학원 강사를 초빙하여 수험요령과 과목별 특강을 받고 취약과목을 보충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야간에도 자습을 하고, 부족한 과목에 대해서는 맞춤형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전원 합격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고, 그 결과 전년대비 약 15% 가량이 상승한 응시자의 72%인 60명이 합격(전반기 응시인원 83명 중 전체 합격 60명, 부분합격 22명, 불합격 1명)을 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각 부대 지휘관들은 검정고시 대상자인 병사들을 전입초기부터 지속적인 면담을 실시, ‘군대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하는 곳이 아닌 인격수양과 자기계발을 하는 곳’임을 알림으로써 검정고시에 도전할 수 있는 길로 인도했다.
또한 검정고시에 응시하는 병사들에게 교재를 마련해주고 바쁜 군생활 중에서도 틈틈이 자율학습시간을 마련하는 등 검정고시 응시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졸업 병사들을 격려하는 나상웅 20사단장
사단장 나상웅 소장은 훈시에서 “그동안 바쁜 군 생활속에서도 주경야독으로 불철주야 노력을 하여 영광스럽게 결전고등학교 졸업을 하게 된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사단 전 장병과 더불어 뜨거운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면서 “아울러 졸업생들이 검정고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상의 여건을 마련하고 성심껏 지도해 준 참모, 지도간부를 비롯한 강사요원들의 그동안의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또 나 소장은 “여러분들의 결전고등학교 졸업이 배움의 꿈을 가진 동료 장병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고, 앞으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 새롭게 도전하는 동료 전우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치하하면서 “그러나 졸업생 여러분들은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정진하여 군 발전은 물론 나아가 사회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훌륭한 인재로 거듭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결전고등학교에서 지도간부 직책을 수행한 박창우 중사는 “병사들이 난방이 잘되는 좋은 강의실도 있었지만 일부러 잠을 쫒기 위해 춥고 작은 강의실을 찾아가 공부했다”면서 “그러한 병사들의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과 노력 덕분에 높은 합격률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7살 된 아이에게 좀 더 당당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다는 정비대대 김종현 병장
검정고시에 합격한 정비대대 김종현 병장은 “이번에 7살이 된 아이에게 좀 더 당당한 아버지가 되고 싶어 결전고등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며 “검정고시 합격을 통해 강한 성취감을 느꼈고, 열심히 하면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결전고등학교는 20사단이 고졸 미만의 학력보유 병사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군 생활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육군의 우수 인력획득에도 한 몫을 한다.
검정고시 합격과 동시에 전문하사를 지원하여 사단 헌병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덕수 하사(24)는 “간부가 되어 군인의 길을 계속 걷고 싶었는데, 결전고등학교 제도가 검정고시를 합격하게 해주어 내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주었다”며 “앞으로도 결전고등학교 제도가 계속되어 병사들의 새로운 꿈과 희망을 키워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전고등학교 졸업 병사들이 명예졸업장을 들어 보이며 나상웅 20사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졸업병사의 부모친지들과 함께 건배제의를 하는 나상웅 20사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