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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0사단 울진연대 `1인1주치의' 제도 눈길 “장병 건강이 곧 전투력”

전담 주치의, 전역 때까지 진료·건강 체크

 

 

육군50사단 울진연대 군의관이 부대 장병을 진료하고 있다. 부대는 1인1주치의 제도와 진료기록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장병
 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달 말 훈련 도중 다리에 상처를 입은 육군50사단 울진연대 정상훈 상병.

정 상병은 큰 상처가 아니라는 생각에 며칠을 지냈지만 쉽게 낫지 않자 지난 2일 오전 8시 일과시작에 앞서 의무실을 찾았다. 이전 같으면 부대 간부들이 업무 준비 또는 회의 시간이라 진료받기가 어려운 시간대다.

흰 가운을 입은 군의관 전형석 대위는 상처를 소독한 후 다음날 다시 올 것을 지시했다. 정 상병은 3일 같은 시간대에 의무실을 찾았다. 어제보다 상태가 좀 더 나빠졌다. 다리가 부어 오른 것.

정 상병의 환부를 본 군의관 전 대위는 봉와직염 초기 증상임을 알려 주고 항생제를 복용토록 했다. 심각한 봉와직염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상태를 적시에 방지한 것이다.

이처럼 울진연대는 장병들의 건강을 위해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연대는 지난 3월부터 ‘1인1주치의’ 제도를 추진하면서 병영 의료 환경을 대폭 개선했다. ‘1인1주치의’는 병사 1명당 1명의 군의관을 전담시켜 전입 신병이 전역할 때까지 민간병원의 주치의처럼 진료하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부대는 우선 진료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군의관의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전문의나 의사 자격증을 군의관실에 부착해 신뢰감을 높였다. 또 군의관은 흰색의 진료 가운을 착용해 장병들이 환자로서 진료받는다는 친근감도 갖도록 했다.

또 진료기록관리 프로그램인 ‘E-demis’를 적극 활용해 초도 진료 이후 개인 건강정보 데이터를 축적, 이를 기초로 좀 더 정확한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대는 군의관이 진료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루 두 차례 열리는 부대회의의 참석을 유연하게 운용하고 있다. 병사들이 주로 찾는 오전 8시~9시와 오후 4시~5시에 집중 진료하기 위해서다. 또 의무대를 찾기 어려운 해안소초나 레이더 기지 등의 격오지에는 대대 군의관이 매주 수요일마다 순회진료를 한다. 특히 부대는 원활한 순회진료를 위해 교육훈련 일정 등을 사전에 조율, 격오지 병사들이 적기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

전 대위는 “조기에 치료하면 쉽게 완쾌될 수 있는 병도 시기를 놓쳐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며 “‘1인1주치의’ 제도를 도입한 이후 병사들과 소통하는 기회가 많아져 조기 치료는 물론 사전예방으로 환자 발생 빈도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러한 진료 환경 변화로 전 대위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진료 시간이 적을 때는 의무병이 소독이나 부목치료를 했으나 현재는 의무병과 함께 치료하면서 환자의 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확인한다. 이에 예상치 못한 병증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가 가능하고, 이는 곧 전투력 유지로 이어져 진료의 선순환 구조를 이룬다.

김성수(대령) 울진연대장은 “장병들의 건강은 곧 전투력”이라며 “주치의 제도를 정착시켜 민간병원 못지않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건강 걱정 없이 군 복무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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