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전격 시행되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여파로 경기도내 운전면허학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운전면허 취득 희망자들이 학원 등록을 10일 이후로 미루면서 지난달 중순이후부터 신규 등록자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4일 도내 운전면허전문학원 등에 따르면 정부의 운전면허시험 간소화방안에 따라 10일부터 운전학원의 최소 의무교육 시간이 단축된다.
기존에는 장내기능 15시간과 도로주행 10시간이었지만 앞으로 각각 2시간과 6시간만 이수하면 된다.
또 장내기능시험 항목도 11개에서 2개로 대폭 줄어든다.
적성검사시 제출 서류도 제1종보통면허와 제2종면허의 경우 '시력'만 의사가 작성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처럼 제도가 간소화되면서 운전면허 취득 희망자들이 새 제도 시행 이후로 학원 등록을 미루고 있다.
운전면허학원들은 지난해 정부 발표 이후 신규 등록자가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달 중순부터는 아예 발길이 뚝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실제 용인시의 한 학원은 지난달 15일부터 지금까지 신규등록자가 '0'이며, 인근 화성시와 수원시 학원들도 2~3명 안팎에 그쳤다.
더군다나 10일 이후에도 전문학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신규 등록률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학원들은 내다보고 있다.
수원지역 한 운전전문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예닐곱 명 정도는 등록을 했는데, 요즘은 아예 사람을 구경할 수도 없다"면서 "때문에 교육장이 텅텅 비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수강생이 줄면서 운전 강사들도 하나둘씩 다른 일을 찾아 떠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