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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이렇게 바뀌고 있습니다~
육군5군단전우회
2012. 9. 30. 20:28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군대. 그 중 군 복무 시작에 앞서 가장 많은 사병들이 예비 교육을 거치는 장소가 있다. 바로 충청남도 논산시의 육군훈련소. 육군훈련소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1월 1일, 논산시 연무읍에 신병 기초군사훈련을 임무로 하는 육군본부 직할 부대로 창설됐다.
그 뒤 8개의 교육연대가 차례로 창설돼 총 9개 교육연대로 확장됐고, 1952년 2월부터 각 교장에서 신병훈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육군훈련소는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1953년 훈련소 내 여군교육대를 창설하고, 하사관 교육대를 설치하는 등 교육대상이 확장되기도 했고, 한국전쟁 수행에 필요한 병력충원에 있어 가장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1999년 2월, 비로소 ‘육군훈련소’로 부대 명칭이 변경·확정돼 지금까지 신병양성의 요람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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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가 최근 다양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정기적인 부대개방 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관광상품과 연계해 개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쏟고 있다. 사진은 공개된 군부대 내부시설을 관람중인 사람들의 모습. |
그런 논산훈련소가 최근 더욱 다양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랜 전통은 물론, 지금까지 총 640만 명 이상을 교육·배출해 낸 역사 속에서 육군훈련소의 변화가 입대를 눈앞에 둔 예비 사병들과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특히, 전체 육군 양성의 50%에 달하는 숫자의 사병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입영 행사는 좀더 다채로워 졌으며, 입영 당일에도 다양한 행사를 함께 진행해 가족들을 포함, 친구들과 지인들 모두가 부대 내로 들어와 사병들이 입대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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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는 대한민국 육군 50%에 달하는 정예신병 양성의 요람이다. 최근에는 입대하는 사병들의 입소식 전체를 가족, 친구를 비롯한 지인들이 함께 참관할 수 있게 됐다. |
특히 ‘부대개방’ 행사의 인기가 높다. 육군훈련소는 매주 2회씩 부대개방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민간인들은 훈련병들이 생활하게 되는 대부분의 시설, 즉 내무반을 비롯해 샤워실, 세탁실을 비롯한 생활시설 전체와 병사식당 등 다양한 곳을 관람할 수 있다.
또 시설 외부에서는 음악회를 포함한 다채로운 공연을 비롯해 내부에서는 훈련소 교육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안내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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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는 입소식 한마음 콘서트(위), 훈련소 전반적인 교육 과정 및 훈련설명 가이드(아래) (출처=육군훈련소) |
가족들 모두 장남의 입대를 위해 육군훈련소를 찾았다는 정석완(강원·46) 씨는 “처음 장남이 입대한다고 했을 때 깜깜하기만 했다.”며 “나 역시 군대를 다녀왔지만, 자식이 군대를 간다니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는데 육군훈련소에서 마련한 다양한 행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정 씨는 “부대개방 행사에 와보니, 우리 아들이 앞으로 어떤 시설을 이용하고 어떻게 생활하게 될 지 전부 알 수 있어 무척 마음이 놓였다.”며 “아이들이 자는 곳은 물론 화장실부터 이렇게 내부시설을 모두 공개해준 덕분에 막상 입영 당일인데도 아들이나 우리 가족이나 마음이 더 놓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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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를 압두고 가족들과 함께 연병장에 자리한 신병과 지인들의 모습. 헤어지기 직전 포옹하는 가족들, 인사해주는 친구들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는 시간이다. |
실제로 육군훈련소는 부대개방 행사와 더불어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마련하는 등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워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덕분에 이젠, 입영 당일 부대개방 행사에는 매년 입영장정을 비롯해 가족과 친지, 친구들까지 100만여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하니 가히 놀라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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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의 정기적인 부대개방을 통해 국민들은 훈련소 내부 군시설의 관람이 가능해졌다. |
이뿐만이 아니다. 육군훈련소는 올해부터 13년 간 중지했던 훈련병 면회제도를 부활시켰다. 원래 사병면회는 훈련소 기간 동안은 전면 금지돼 있었으며, 모든 훈련일정을 마친 뒤 자대배치를 받은 후 적응기간을 거쳐야 가능했다.
그러나 이번 육군훈련소의 면회제도 부활로 5주간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앞둔 모든 훈련병들은 영외면회를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훈련병들의 영내 면회가 부활된 뒤 군창설 이후 처음 실시되는 영외면회에 각곳의 기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훈련병들의 영외면회 외출증. 이를 통해 훈련소 외부 논산시에서 가족 및 지인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특히, 면회가 영외에서 이뤄져 사병들은 물론 논산시 인근의 상인들에게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영외면회제도는 오전 11시께 가족, 친지 등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가 오후 5시 훈련소로 복귀할 수 있는 제도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영외면회 덕분에 논산시의 상권이 무척 활발해졌다. 연간 논산 훈련소의 면회객은 100만 명을 웃돈다.”며 “이는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논산시에서도 시 차원에서 영외면회 문화조성에 적극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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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를 벗어난 외부에서의 외출면회를 통해 훈련병들은 오랜만에 지인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논산시는 영외면회를 통해 지역상권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육군훈련소가 주최하는 ‘제1회 육군훈련소 입영문화제’에서 관광안내 코너를 운영, 입영가족들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고 입영장병들의 훈련이 마무리되는 5주후 면회 시 참고할 만한 안내자료를 배부하는 등 각종 편의사항을 지원하기로 했다.
논산시 관계자는 “육군 훈련소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입영문화제를 풍성하게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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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내부 면회 접수처. 궂은 날씨에도 훈련병들을 보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가족 및 지인들이 자리했다. |
헤어지는 순간까지 아쉬운 마음에 사진 한 장이라도 더 찍어보고 싶다는 가족들의 모습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
한편, 국방부는 올해 말까지 전국 12개 신병훈련소에서 영외면회제를 시범 실시한 뒤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앞으로 논산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서 전폭 면회를 확대키로 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영외문화 조성을 위해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외면회는 물론 영내면회를 비롯해 면회객들과 사병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등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까지 신병훈련소 영외면회제를 시범 운영한 뒤 다음 면회 여건을 마련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논산 육군훈련소와 전국의 정예신병 양성의 요람인 각 훈련소들의 모습이 계속해서 변신과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