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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家佳護好
육군5군단전우회
2012. 5. 25. 07:13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작은 산골마을에 23일 오후 잔치가 열렸습니다.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다는 이곳에 우리 군 ‘별’이 다섯 개나 떴습니다. 하지만 이날 주인공은 ‘높으신’ 군단장도 사단장도 아닌 6·25참전 노병 김윤진(81) 옹이었습니다.
갑종 35기 출신 김 옹은 2사단 예하 연대 통신소대장으로 백마고지에서 전투를 치른 예비역 중위입니다. 육군은 목숨 걸고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서 싸운 참전용사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육군과 후원기업, 지방자치단체가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살림살이를 장만하고 오래된 집을 새 집으로 단장해 줍니다. 후원하는 기업만 10곳이 넘습니다.
우리 장병들은 직접 집을 수리하고 도배 장판까지 말끔히 해 줍니다. 지난해 51분의 참전용사에게 보은의 새 집을 마련해 드렸습니다.
올해 9번째 김 옹이 바로 새 집의 주인공입니다. 세상의 풍상과 주름이 깊게 파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날 웃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군인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해줘 고맙다”며 눈물로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우린 늦은 줄 압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그 어디에 살아계시든 이 나라를 위해 몸 바쳐 싸우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곧 호국보훈의 달 6월입니다. 지금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오히려 저희가 죄송하고, 그래서 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