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보병사단, 맛있는 메뉴로, 장병들 전투력도 크게 향상
육 · 해 · 공군 급식 관계자 40여 명이 지난 12일 공군 교육사령부에 모여 급식회의(사진)를 가졌다.
이날 경남․부산지역의 5월 표준식단을 논의하고 새로운 메뉴에 반영할 요리도 시식했다.
경남․부산지역 지구급식협의회(이하 급식회의)는 육군 39보병사단 주관으로 매월 1회 정례적으로 지난 2010년 5월 김춘곤 대령(39보병사단 부사단장) 부임 후 육․해․공군 각 부대를 순회하며 실시해 오고 있다.
부대별 순회를 통해 각 부대의 조리시설을 둘러보고 급식관련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자는 차원이다.
현재 경남․부산지역 주둔 부대에 보급되는 부식류는 52군지단에서 보급하고 급식회의를 통해 표준식단을 정한다. 그래서 경남․부산지역의 육․해․공군 모든 부대는 식단이 똑같다.
표준식단은 '영양가와 칼로리', '급식여론조사 결과', '예산'을 고려해 급식회의 참석자들의 토의를 거쳐 한 달 단위로 작성하고 있다. 계절과 장병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부식의 종류와 메뉴가 바뀐다.
52군지단 급양대 영양사 류선아씨는 "위 세 가지 사항이 조화롭게 적용된 표준식단을 작성해야 잔반량을 줄일 수 있고 예산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표준식단 토의 후 신 메뉴에 대한 시식회도 갖었다. 시식회에는 '참깨드래싱 샐러드'와 '야쿠르트드레싱 샐러드'를 선보였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5월부터 장병들의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같은 메뉴라도 조리 방법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만큼 조리 노하우 공유는 장병들의 급식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각 부대는 조달되는 부식의 범위 내에서 약간의 조리방법을 개선해 선호도를 높이고 그 사례를 표준식단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급식회의 때는 국군 항만단에서 '양념치킨' 대신 '파닭' 조리법을 제시했고 해군 작전사에서 '무초저리' 대신 '무미역초저리'를 제시, 지난 2월과 3월 표준식단에 반영 돼 장병들은 개선된 반찬 맛에 즐거워 하고 있다.
육군 52군지단 급양대장 정인수 중령은 "급식회의는 각 군의 특성을 이해하고 급식분야를 또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해 주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급식회의는 군납업체 관계자, 급양관리관, 민간조리원, 조리병들이 자리를 함께해 의견을 교환하는 열띤 토론의 장이 되기도 하고 식중독 사고예방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교육이 행해지고 있다.
경남․부산 지구급식협의회 위원장 김춘곤 대령(39보병사단 부사단장)은 "급식회의를 순회하면서 개최해 맛있는 메뉴와 조리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급식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며 "예산과 장병 선호도를 고려해 맛있는 요리들이 장병들의 식탁에 많이 오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