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군인들, 우리 군 전투화 싣는다

국방부가 군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군용트럭과 개인 장구류, 고무보트 등을 캄보디아에 양도한다.

국방부는 30일 전동운 군수관리관(육군 소장)과 캄보디아 국방부 차우 피리쓰 기술국장이 불용 개인 장구류, 기동·공병·전산 장비 등 총 20종 8743점을 캄보디아에 이전하는 양도약정서에 서명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도하는 불용장비 가운데 수통 500개, 전투화 3000개, 모포 1000개, 요대 200개, 전투모 3400개 등 개인 장구류가 5종 8100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2.5t 트럭 100대, 1.25t 트럭 50대, 5t 덤프트럭 25대, 굴삭기 3대, 승용차 25대, 버스 5대, PC 330대, FM무전기 50대, 고무보트 10대 등 기동·공병·전산 장비다.

불용군수품 양도는 2009년 양국 정상회담 결과와 캄보디아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캄보디아 안보역량 강화와 국방 시설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에 양도하는 컴퓨터는 캄보디아 군의 전산 능력 향상 및 정보화에 기여하고 공병·해상 장비는 캄보디아 국방 시설 현대화와 인명구조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캄보디아 외에도 필리핀, 페루,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등에도 불용군수품을 양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