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용 능동파괴체계 개발 -날아오는 적 대전차 유도탄ㆍ로켓 추적ㆍ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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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학연구소(ADD)가 날아오는 적 대전차유도탄과 로켓을 파괴해 아군 전차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는 능동파괴체계 개발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8일 “ADD 국방신기술센터가 2006년부터 국내 기술로 추진해 온 지상전투차량용 능동파괴체계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K2 전차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상전투차량용 능동파괴체계는 아군의 전차 &장갑차를 향해 날아오는 적 미사일이나 로켓을 레이더나 열상장비 같은 센서로 탐지한 후 대응탄을 발사해 파괴하는 방식의 무기를 의미한다. 해군 함정용 근접방어 무기체계나 대유도탄 무기체계와 마찬가지로 전차나 장갑차 등에 탑재하면 아군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개념의 무기다.
이번에 ADD가 개발한 능동파괴체계는 3차원 탐지추적레이더, 열상탐지추적기, 통제컴퓨터, 발사장치와 대응탄으로 구성돼 있다. 약 150m 정도 거리에서 적 미사일이나 로켓을 탐지한 후 약 0.2~0.3초 만에 대응탄을 발사해 아군 전차와 10~15m 거리에서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방사청 관계관은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회피하거나 과다한 기술이전비를 요구한 바 있는 첨단기술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은 더욱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관은 “이번에 개발한 능동파괴체계 기술은 앞으로 함정·헬기·국가주요시설 방호 기술 개발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술의 추가 활용 가능성에도 기대감을 표시했다.
전통적으로 전차의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수단은 장갑의 구조와 재질을 보강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장갑 방호 능력에 더해 아군을 노리는 적 대전차유탄을 적극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능동파괴체계가 각광받고 있다. 아직까지 독일·러시아·미국·이스라엘 등 극소수 군사기술 강국들만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여서 이번 국산개발 성공에 의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