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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있는 장병 0179로 전화 하세요
육군5군단전우회
2012. 2.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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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너무 많이해서 내가 쓸모없는 사람 같아요.”
지난 1월 중순 오후 2시쯤 ‘국군 생명의 전화’로 풀이 잔뜩 죽은 한 병사의 전화가 걸려 왔다. 부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A 일병의 전화였다. 선임은 물론이고 동기들로부터도 인정을 못받는 것 같아 의기소침해진 상태였다.
생명의 전화를 담당하는 상담관들은 차분히 A 일병의 하소연을 들어주면서, “군이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임을 인식시켰다. 상담학을 전공한 전문가의 관점에서 A 일병이 겪고 있는 핵심 문제는 ‘자존감’임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여덟 번 정도의 전화 상담을 끝날 때쯤에는 A 일병의 목소리도 밝게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육군 차원에서 운영되다 올해 1월 1일부터 국방부의 주관 아래 전군을 대상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생명의 전화는 이처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병들에게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생명의 전화는 장병과 그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전화 및 사이버상담 서비스다. 자살 예방 외에도 장병 개개인의 고민이나 고충 등에 대해 폭넓은 상담을 하고 있다.
국방부 차원에서 운영한 것은 아직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하루 평균 10~20통의 전화가 걸려오는 등 나름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 지난 1월의 순수 상담실적만 288건, 단순 문의 등을 포함하면 모두 365건을 처리했다.
생명의 전화 송옥기 업무담당관은 “각군 1만 명당 이용 비율은 육군 3.9명, 해군 3.2명, 공군 2.2명 등으로 육군뿐만 아니라 해ㆍ공군 장병들도 이제 생명의 전화에 대해 알고 관심을 보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주이용자는 병사들로 전체 상담건수의 71%를 차지하지만 간부도 19%나 된다. 군 장병의 부모나 가족 등도 5%다. 상담 주제는 복무부적응에 대한 고민이 28%로 가장 많은 편이다. 보직이나 진로에 대한 고민은 11%, 정신건강 11%가 뒤를 잇는다. 자살과 인권침해 문제는 6.6%와 4.4% 정도.
생명의 전화 담당자들은 전화로 상담할 수 있는 사안은 전화로 해결하고, 보다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 그에 따른 조치도 지원한다. 특히 자살 등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신속하게 관리해 인명 손실을 예방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상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상담관 5명 전원이 상담 혹은 심리학 관련 학과의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등 전문성을 갖춘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국방부 생명의 전화가 가진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
국군 생명의 전화를 통해 고민을 상담하고 싶은 장병들은 1년 365일 24시간 언제라도 080-007-0179(수신자 부담)로 전화하면 된다. 일반전화는 02-794-0179이며, 군 전화는 900(국직), 960(육군), 910(해군), 920(공군), 928(해병) 국에 0179번으로 전화하면 된다. 공통 전화번호 ‘0179’에는 ‘영원한 친구’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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