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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사단 이재용 대위- 해피 하우스-우리 모두 칭찬합시다

육군5군단전우회 2012. 2. 2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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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위
육군3사단

요즘 우리 사단에 부는 ‘칭찬’ 열기를 보면 과거 ‘칭찬합시다’라는 TV 프로그램이 얼어붙은 우리 사회 분위기를 훈훈하게 녹였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최초 사단장님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된 이 ‘칭찬’ 문화는 현재 사단의 대표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연대급 이상 홈페이지에 ‘칭찬합시다!’ 게시판을 개설해 병사와 간부 상호 칭찬 글을 게시하고, 전 장병이 글에 댓글을 달고, 그 댓글에 다시 댓글을 올리는 식으로 부대 내 칭찬문화 조기정착을 유도했다. 또 간부에서부터 이등병까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칭찬합시다!’ 게시판 전용 컴퓨터를 확보하고 설치해 주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연대 수색중대장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나 또한 중대원들에게 ‘칭찬’ 문화의 효과에 대해 이해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조기 정착을 위해 칭찬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고 기기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

사실 연대급 이하 부대에서 병사들이 인트라넷 게시판에 접근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고, 병사들의 ‘칭찬’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았다. 누가 봐도 형식적이라고 느껴지는 글들이 게시판을 도배했다. 이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전 부대장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병사들의 ‘칭찬’ 여건을 개선해 주었고, 게시판을 의사소통의 장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현재는 사단 전체에 ‘칭찬’ 열풍이 몰아치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병사·간부 할 것 없이 서로 칭찬하기에 열중이다.

‘칭찬’ 문화의 효과는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 우선 간부와 병사, 병사들 간의 벽이 낮아지고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활성화됐다. 미니홈피·SNS·트위터 등을 비롯한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이 익숙한 우리 신세대 병사들에게 사회에서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대화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줌으로써 보다 솔직하고 보다 진실된 서로 간의 의사소통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우리 수색중대 소속의 한 이등병은 내성적인 자신이 소외돼 있다고 느끼고 있던 중 자신이 게시한 글에 진심 어린 댓글이 달리는 것을 보고 간부, 주변 전우들의 따듯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부대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우리 군 전체가 언젠가는 ‘칭찬’이라는 음악에 발맞춰 힘차게 행진하며 춤추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