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2사단, 폭설과의 전쟁 'GOP 이상무'
"혹한의 전방고지, GOP 경계근무 이상 없습니다."
폭설과 살을 에는 추위에도 군 장병들의 최전방 경계작전은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365일 이어지고 있다.
11일 육군 22사단에 따르면 최근 내린 폭설로 전방고지에는 1m30㎝에 가까운 눈이 쌓인데다 초속 12∼18m의 강한 바람까지 몰아치는 악조건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부대는 연인원 1만2천여명의 병력과 50여대의 중장비를 동원한 제설작전을 벌인 끝에 전방지역 보급로를 비롯해 각종 진지, 헬기장 등에 쌓인 눈을 말끔히 치워 평시와 다름없는 완벽한 경계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진부리 기도원과 거성초등학교 등 오지 마을과 여러 시설에 대한 대민지원 활동도 펼쳐 주민들로부터 고마움을 사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통일전망대 351고지 전적비와 운봉리 애국지사 숭모비 등 주둔지에 각종 전적기념물 제설작업도 지원해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한 선배들의 넋을 기렸다.
부대 측은 "지난 10월부터 동계작전을 준비하며 GOP 순찰로와 보급로 상에 불도저와 굴착기, 그레이더 등 각종 장비 45대를 배치해 폭설에 대비한 데 이어 GP지역 부식추진 보급, 후방지역 병력과 장비별 지원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훈련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고 밝혔다.
김기주 공보참모는 "준비된 자에게는 폭설도 한낱 눈에 불과하다는 신념 아래 철저한 사전준비를 한 결과 1m가 넘는 눈이 왔지만 단 한 건의 피해도 없었다"며 "지역특성상 이번과 같은 눈이 언제든 또 내릴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