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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등록금 취업난에 "차라리 군대 갈래" 구직난까지 겹쳐 올해 모병지원 큰 폭 상승
육군5군단전우회
2011. 7. 13. 11:21
“당장 400여만원에 달하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차라리 휴학하고 군대에 가려고요” 12일 오후 수원소재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 앞에서 만난 박모씨(19)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채 애꿎은 줄담배만 피워대고 있었다. 박씨는 올해 초 수원의 한 대학에 입학해 지난달 대학생활에서의 첫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외국여행이나 농촌봉사활동을 떠나는 여느 친구들과 달리 당장 400여만원에 달하는 다음 학기 등록금 걱정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방학 시작과 동시에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대형할인마트에서 온종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두 달 동안 마련할 수 있는 돈은 200여만원 남짓으로 등록금을 내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다. 결국, 박씨는 다음 학기에 휴학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징병검사를 받아 육군 지원병에 지원, 하반기에 군에 입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 때문에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이들이 군대로 몰리고 있다. 12일 인천경기지방병무청에 따르면 매월 육·해·공군과 해병에서 모병(특기병 또는 지원병)을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한 달 동안 지원자가 지난해 6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육군의 경우 지난해 6월 1.25대1의 모집 경쟁률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1.49대1로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해군도 지난해 1.36대1에서 올해에는 1.93대1로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해병대 역시 지난해 6월 1.63대1의 경쟁률에서 지난달에는 2.96대1까지 치솟는 등 모집군별로 지원자가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경기지방병무청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입대를 위해 징병검사를 받으려는 대학생들의 검사접수가 잇따르면서 7월 6천812명, 8월 8천860명 등이 징병검사 접수를 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기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모병 경쟁률이 높은 등록금과 취업난 등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을 반영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