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장병 폭우 피해복구 총력
중·남부 최고 528㎜ 물폭탄 …즉각 현장 출동 토사 제거·환경미화 등 대민지원 `구슬땀'
육군31사단 강진대대 장병들이 소하천 유실로 토사가 흘러들어온 논에서 |
지난 9~10일 중·남부지방에 최고 528㎜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하자 군 장병들이 어김없이 현장에 출동, 즉각적인 대민지원에 나섰다.
육군31사단 장병들은 지난 주말 광주·전남지역에 최고 400㎜의 폭우가 내려 피해가 발생하자 주말 휴식을 반납한 채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10일 강진대대 장병 30여 명은 전남 강진군 강진읍 보전마을 일대에서 소하천이 유실돼 200여 평의 논으로 토사가 흘러들어오자 이를 제거하고 마대를 쌓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같은날 고흥대대 장병 20여 명은 침수피해를 입은 전남 고흥군 점암면 신안리 일대 가구 17세대를 찾아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토사를 제거하며 이재민들의 재기 의욕을 북돋았다.
육군50사단도 11일 침수피해를 입은 경북 청도군 원리 일대에서 주민들의 생활터전을 찾아주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지난 주말 많은 비로 제방이 넘쳐 주택 10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자 50사단 장병 20여 명은 무더운 날씨에도 주택으로 밀려든 토사를 제거하고 가재도구와 배수로를 정비했다.
황호선(중령) 청도대대장은 “폭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했다”며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군교육사령부도 진주기상대 설립 이후 최대 강우량인 318㎜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11일 피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30여 명의 교육사 장병들은 주말 동안 큰 비로 1만4000여 마리의 오리 대부분이 폐사하는 큰 피해가 발생한 인근 오리농장을 찾아 정리 작업을 했다.
농장주 이주성 씨는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이라 포기하고 있었는데 공군 장병들이 도와줘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공군15혼성비행단도 지난 4일 경기 성남지역의 피해복구를 도왔다. 부대 장병들은 성남 탄천을 찾아 상류에서 떠내려 온 쓰레기와 나뭇가지를 수거하는 등 체육공원 일대 1.5㎞의 환경미화와 피해복구 작업을 실시했다.
임종표(중령) 계획처장은 “추가피해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에 주력했으며 이번 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를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