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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지장없도록 내 죽음 알리지 말라” 청해부대 의무참모 장재훈 대위 부친의 유언
육군5군단전우회
2011. 7. 3. 19:24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청해부대원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한 뒤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지난 5월부터 소말리아 해역에서 한국선박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 7진 충무공 이순신함의 의무참모 장재훈(33) 대위가 부친의 별세에도 귀국하지 않은 채 복무하고 있어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3일 해군에 따르면 장 대위의 아버지 장종성(67)씨는 지난달 25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투병 중 아들을 무척 그리워했지만 임종 직전 “군인으로서 또 의사로서 부대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내가 죽더라도 사망 소식을 알리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가족들은 유언에 따라 장 대위에게 아버지의 죽음을 알리지 않고 지난달 27일 장례를 치렀다.
일주일 뒤에야 부고를 전해들은 장 대위는 통곡했다. 그는 “출항 전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임무를 완수하고 귀국하라는 아버지의 당부가 있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육군학군장교(ROTC) 6기로 임관한 장 대위의 부친은 생전 자신이 대한민국 장교였다는 사실을 항상 자랑스러워했다고 한다. 그의 청해부대 지원도 아버지의 권유에 따른 것이다. 청해부대장 한동진 대령이 귀국을 권유했지만 장 대위는 “부대원 모두가 건강하게 가족 곁으로 돌아갈 때까지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