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태극기는 가슴을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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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정 육군 중위 국군함평병원 |
우리의 국기인 태극기를 보면 진정 자긍심이 들어 책임감이 절로 일어난다. 특히 6월의 태극기는 더욱 눈부시다. 모든 의식행사 때 태극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한다.
태극기에 대한 아주 뜻깊은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지난해 장교로 임관하기 위한 교육과정 중 동기들과의 각개훈련장에서와 지난해 6월 1일 임관식에서다. 양성과정 훈련을 마치고 태극기 아래서 선서를 한 후 우리들은 대한민국 장교가 돼 전국 각지에서 국가안보를 위해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준 태극기는 색깔별(청·홍)ㆍ문양별(4괘)로 여러 의미가 있는 뛰어난 국기(國旗)임에 틀림없다. 태극기는 1883년 고종 때 국기로 채택됐고, 1948년부터 대한민국 국기로 사용되고 있다. 태극기가 우리의 국기가 돼 민족을 지키기 시작한 것은 일본강점기. 우리 민족의 기상을 말살하려던 일본에 맞서기 위해, 6·25 때는 우리의 찬란한 문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일등공신이 됐다. 일본강점기에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어 준 것이 태극기라는 생각이 든다. 삼천리 방방곡곡에 휘날린 태극기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을 것이고,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 만세를 외쳤던 것이다. 그리고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 때도 태극기는 민족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우리 민족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내기 위해 태극기를 가슴에 새기고, 머리에 두르고 북한과 맞섰다. 6·25전쟁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난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라가 분단되는 고통을 겪게 됐다. 이런 의미가 있는 태극기는 찬란한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를 지켜냈고, 더불어 대한민국 국호를 쓰며, 대한민국의 국기로 태극기를 제정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렇듯 우리의 태극기는 우리 민족은 물론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군인들에게도 나라를 지켜내야 할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보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태극기 아래 다시금 하나 돼 정의롭고 자유로운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태극기가 우리 민족과 함께 했던 많은 일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