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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희생 되새기는 호국보훈의 달
육군5군단전우회
2011. 6. 2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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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재구 소령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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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신성인 강재구 소령…세월의 기억 저편으로 잊혀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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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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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호국보훈의 달이며 6.25전쟁 61주년을 맞아 아주 특별한 곳을 방문했다.
그곳은 아빠의 모교인 인천광역시 동구 창영동 30번지에 위치한 창영초등학교였다. 이 학교는 102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인 동시에 살신성인의 귀감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된 고 강재구 소령의 모교이기도 하다. 학교 본관건물 중앙에 위치한 강재구소령의 동상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쓰여 있다.
'천년 봄, 가을 지나도 귀한 피 향내로 오히려 소매를 적시게 하는 그 사람 여기 서있다. 몸은 부서져도 의로움을 놓지 않고 숨은 끊어져도 뜻은 사랑에 얽매이어 장하고 매운 정신 보아라. 높은 슬기와 총명 뿜어낸 힘으로 온 겨레 가슴을 밝혔으니 때는 바뀌어도 그 모습 새 시대의 맥박 뛰는 이 하늘아래 살고 싶은 내력되리라'
강재구 소령은 1937년 인천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제16기생으로 졸업,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전 ·후방 각 부대에 전속된 뒤 대위로 진급했다.
1965년 한국군의 월남파병이 결정되자 자원하여 맹호부대 제1연대 3대대 10중대장으로 부임했다. 1965년 10월 4일, 강재구 중대는 월남파병을 눈앞에 두고 훈련을 결산하는 수류탄 투척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때 병사 한 명이 수류탄 투척을 위해 안전핀을 뽑고 손을 뒤로 젖힌 순간, 긴장한 나머지 수류탄을 손에서 놓쳐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훈련을 감독 중이던 강재구 대위는 순간 위기를 직감하고 땅에 떨어진 수류탄위로 몸을 덮쳐 수많은 부하의 생명을 구하고 산화했다.
고인의 살신성인으로 나머지 부하들은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고인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뜨거운 부하사랑은 파월장병뿐 아니라 전 군에 귀감이 되었고, 온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계급 특진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하고 그가 속했던 3대대는 '재구대대'로 명명 되었다.
육군은 그의 투철한 군인정신과 부하사랑의 숭고한 넋을 기리기 위해 1966년 '재구상'을 제정해 매년 육군의 중대장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부대를 지휘한 우수한 중대장을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또 모교인 창영초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에는 동상이 세워졌으며 고인이 산화한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에는 '강재구기념관'과 추모비가 세워져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조국의 독립과 건국, 6·25전쟁, 해외파병, 대간첩작전을 비롯한 각종 작전과 훈련과정에서 강재구소령과 같이 자신의 목숨을 던진 많은 분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은 평소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각오를 다지며 살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그들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고, 이루고 싶었던 포부와 꿈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자신을 희생했고, 우리를 감동시켰다. 이런 그들이 세월이 흐른다는 이유로 우리의 기억 저편으로 쉽게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호국보훈의 달은 국민 모두가 안보의 중요성을 깨닫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높은 뜻을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제주열방대학교부설 기독학교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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