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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협회 주최 조찬강연회]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전역 후 한·미동맹 위해 일할 것"
육군5군단전우회
2011. 6. 20. 16:36
2011년 6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육군협회 주최로 월터 엘. 샤프 한미연합사령관의 고별 조찬강연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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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 사령관은 고별 조찬강연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라는 확실한 적과 대치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상업, 경제 그리고 군사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은 발전했다. 충분히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러워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한국에서의 근무기간이 너무나 행복했었다. 또한 이렇듯 값진 보상과 더불어 많은 사람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전역 후 계획에 대해 "아내 조앤과 함께 워싱턴 DC 지역에서 거주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함없이 한미 동맹을 위해 열심히 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샤프 사령관은 2011년 7월 14일 이임식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9월 퇴역할 예정이다.
다음은 샤프 사령관의 고별 조찬강연 전문이다.
백선엽 장군님, 육군협회 회원 여러분,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또 다시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은 저에게 진심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여러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강연이 끝난 후에는 여러분들로부터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백선엽 장군님. 장군님은 대한민국과 한미동맹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장군님께서 제게 주셨던 지도와 지혜를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또한 이렇게 훌륭한 분들에게 저의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데 대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은 제가 올해 전역하기로 결정한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만감이 교차하지만 여러분들이 대한민국과 동맹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저는 많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국가안보를 위한 헌신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여러분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해하고 통감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군복을 벗더라도 세계 최강의 한미동맹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이미 보셨듯이 저는 북한 동향과 한미동맹의 대응, 국방개혁, 전략동맹 2015의 변화에 대해 토의하고자 합니다. 저의 발언에 이어 여러분이 질문을 해주시면 질문과 관련해 토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지난번 조찬 토론회 때 여기서 나누었던 많은 정보는 제가 사령관으로서 한미동맹을 강화하는데 유익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미동맹은 지난 57년 동안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를 지키는 초석이 되었습니다. 군사 및 경제 분야 세계 초강대국들이 각축하고 있는 이 지역에서 한미동맹은 크나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안보의 파트너이자 원조국이며 인도적 지원국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아프간 지방 재건팀 지원, 소말리아 해역 해적소탕작전 지원, UN 평화유지군 활동 참여,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조 활동, 대량 살상무기 확산 방지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은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변화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호전적인 북한과 대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기꺼이 이러한 활동들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 그리고 극악무도한 연평도 포격도발 등은 압박전략에 의한 반복된 위협의 형태라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목표 달성과 정권 세습을 위한 식량, 연료, 경제 원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위협, 도발, 유화정책을 병행하면서 국제사회에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정권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도발의 수위를 높여 가겠지만 저는 한미 동맹이 이미 그러한 도발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북 도발 대비 계획과 연합 연습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한미 연합 방위능력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엔군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 그리고 주한미군사령부의 모든 구성원들은 한측 카운터 파트와 긴밀히 협조하여 북한의 전면전 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전쟁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 동맹 그리고 다자간 안보협력 환경 속에 존재하고 있는 여러 가지 도전과제를 극복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우리는 한반도에서 발생 가능한 남북 간 충돌 대부분을 반영한 전체적인 북 도발 대비 계획을 발전시키기 위하여 그 어느 때보다 각고의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준비태세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적의 침략을 억제하고, 억제 실패 시 적을 격퇴할 수 있는 지속적이고 정제된 계획 발전이 요구됩니다.
이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의 연합연습으로 통해 유지되는 준비된 군을 필요로 하며 강하고 실전적이며 적절한 연습을 통해 보완된 포괄적 국지도발 대비 계획은 우리의 준비태세를 보장할 것입니다.
제가 9.11테러를 통해 직접 경험한 것은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에서도 그 변화가 항상 환영받는 것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방부가 국방개혁을 통해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들은 우리 미군이 과거 그리고 현재에도 이 지속적인 갈등의 시대에 직면한 도전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국방 개혁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는 분명한 사실입니다. 미군은 1986년 Goldwater-Nichols 법령의 제정을 통한 국방개혁을 통해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국방 개혁은 절대적으로 더 능률적인 합동구조를 통하여 전투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합동성은 상호 이해를 향상시키고 불필요한 전력소요를 경감시킵니다. 합동성은 군의 지휘 및 통제능력을 향상 시키는데 있어서, 그리고 효율성 있는 국방예산 집행을 위해 필요합니다.
최근 세계 경제위기를 통해 효율성 있는 예산집행 특히 효율성 있는 군 예산집행은 국가 전체 재정의 핵심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진정한 안보는 강한 재정적 뒷받침 없이 달성할 수 없고 강한 재정적 틀 또한 진정한 안보 없이 구축할 수 없습니다.
국방개혁 계획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휘부로부터의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합참의장과 각 군 총장들의 지침 및 비전은 모든 한국군을 합동성과 전투능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은 의심할 바 없이 더 효율적이고 운용적인 면에서 지휘구조에 집중하는 성과를 얻을 것입니다.
제가 준비한 스크립트에서 일단 벗어나서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린 바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군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은 어떤 진정한 합동성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최상부 지도자들이 비전과 능력을 갖고 하향식 구조의, 밑으로의 개념을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합동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군의 모든 행위 어떤 인력배치나 장비 조달 등 기타 모든 행위에 있어서 합동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국방개혁이 나아가는 방향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현재 합참의장과 각군 총장에게 이런 분야와 관련해서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있고, 특히 한국군 지휘자들의 능력을 믿기 때문에 국방개혁이 순조롭고 원활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전작권 전환 과정과 이후에도 연합사와 주한미군은 전작권 전환을 위해 필요한 능력과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국방개혁 과정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나는 합동참모본부가 한국의 국방을 위한 임무 수행 절차상 필요충분조건을 충족하는데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는 것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나는 전략동맹 2015의 이행을 위해 우리가 전진하는 이 즈음 한국의 국방개혁은 시의적절한 것이라 확신합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은 전적권 전환 시기를 2012년 4월에서 2015년 12월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또한 두 정상은 전작권 전환과 관련하여 진행중인 전환 과제들을 보다 잘 통합할 수 있는 계획을 동시에 발전시킨다는 데 합의했습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전략동맹 2015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이를 통해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적 공격을 격퇴할 수 있는 실용성 있고, 융통성 있는 능력 구비를 위해 한미가 다각적인 노력을 통합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략동맹 2015에 포함된 주요 요소는 연합방위계획의 보완 및 발전, 대한민국이 전장을 리드하기 위한 새로운 조직구조와 능력의 구체화 및 발전, 현재와 미래의 북한의 위협에 기초한 더욱 실질적인 훈련의 시행, 2015년 12월 한국 합참의 전작권 인수 준비, YRP와 LPP를 통한 주한미군 두 개의 장기적 허브기지로의 통합 등입니다.
결국, 국방개혁 계획과 함께 추진되고 있는 전략동맹 2015는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에서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역할을 계속하도록 만들 것입니다. 또한 이 두 가지 조치는 한국군 합동 지휘구조가 굳건히 자리매김함으로서 한반도에서 또는 전 세계적으로 직면할 수 있는 여러 갈등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이미 두 위대한 국가의 강력한 유대 관계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평화와 안정을 배우려는 다른 국가들에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각각 변화의 최종상태(end-states)를 향하여 전진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의 동맹은 더욱 강하면서도 모든 전투에 대해 오늘밤 당장 싸울 준비가 갖추어진 동맹이 되기 위해 올바른 계획, 올바른 조직, 올바른 능력과 시스템, 올바른 연습 그리고 올바른 군 구조와 준비를 갖출 것입니다.
오늘 아침, 여러분 모두에게 강연할 수 있도록 저를 이곳에 초대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떠나기 전에, 지난 3년간 제가 담당했던 임무와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 그리고 미2사단에서 지냈던 시절에 대해 몇 분간만 더 얘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 일어났던 변화에 대해 겸허한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저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 이후 한미동맹이 어떻게 전면전을 억제시켰는지 종종 얘기합니다. 그러나 제가 자주 거론하지 않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과 국가가 이룩한 성공은 바로 대단히 근면하고, 헌신적인 이 나라의 아들 딸들 덕분이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진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바로 제 앞에 앉아계신 여러분들이 발휘하신 나라에 대한 사랑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라는 확실한 적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발전을 이뤘습니다. 상업, 경제 그리고 군사 분야에서 여러분의 세계적 수준은 과히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저는 이곳 한국에서의 근무기간이 너무나 행복했었습니다. 또한 이렇듯 값진 보상과 더불어 많은 사람과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는 육군협회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대국민 안보의식 고취 활동, 육군으로서의 자신감, 국군에 대한 사기 및 복지 지원, 미래 전장 상황에서 육군의 임무에 대한 준비 등은 매우 중요합니다. 여러분들의 한미동맹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과 동맹에 미친 영향은 가히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이 비록 제가 현역으로서 여러분 앞에서 마지막으로 드리는 강연일지는 모르겠지만, 전역 후에도 여러분 앞에서 그리고 한미동맹을 위해서 좋은 얘기를 계속 설파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역을 한 후 저와 제 아내 조앤은 워싱턴 DC 지역에서 거주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그 이후에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변함없이 한미 동맹을 위해 열심히 일 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그 방법으로써는 기고문을 통해서든 연설, 씽크 탱크와의 회의를 통해서든 한미 동맹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고, 또 한국을 방문해서 여러 가지 세미나나 회의에 참석을 하면서 한미 동맹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께서 오늘 경청해 주셔서 감사를 드리고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리더십과 여러분이 보여주신 우정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리더십이 있기에 한미 동맹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