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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형 야전부대 육성을 위하여

육군5군단전우회 2011. 6. 12. 21:26

 

김선주 소령  
육군수도군단

우리 군은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을 교훈 삼아 전투형 강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걸맞게 현재 야전의 핵심 슬로건은 바로 ‘전투형 야전부대 육성’이다.

 

우리 부대도 전투형 야전부대로서의 면모를 쇄신하기 위해 지휘관에서부터 말단 이등병에 이르기까지 전투중심의 사고를 견지한 가운데 ‘싸워 이길 수 있는 부대 및 전투원’이 되고자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교육훈련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행정위주 검열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가장 무서운 적은 행정이다”라고 할 정도로 행정위주의 군대는 전투력 발휘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군단에서 실시하는 행동화 위주의 예하부대 검열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정신교육의 날인 매주 월요일은 예하부대 검열을 하지 않음으로써 부대 운영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또 부대운영진단 감찰활동 시에도 정신교육 분야를 합격·불합격제로 평가하고, 불합격부대는 재평가와 신상필벌을 통해 장병 정신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둘째, 당장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기량 숙달을 위해 초임간부 집체교육 강화, 간부 자격인증 평가, 제대별 편제장비 및 화기 운용능력 숙달 등 체계적인 간부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행정위주 평가에서 탈피해 검열 때 간부와 병사를 구분해 주야간 사격, 체력측정, 편제장비 조작 등 행동화 평가를 강화함으로써 개인 및 부대전투력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셋째, 전투임무 위주의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창끝 부대인 대대급 이하 부대의 전투준비 전념 여건을 보장하고 있다. 대대급 행정업무 경감과 행정 간소화를 위해 군단에서는 문서 보유기준을 정립하고, 구두·메모·메일보고를 활성화해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 현장 전투력 상시 발휘여건 보장을 위해 주요 전투장비의 가동률을 향상시키고 예방정비 실명제를 적용해 정비의 질을 향상시켰으며, D/L 장비는 장비정비정보체계를 활용해 다중 추적 관리함으로써 전투력 발휘여건 보장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잠재된 문제점은 조기 식별 및 보완이 필요하다. 먼저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이 이벤트성으로 그치면 추진상태가 미진할 수도 있으며, 상급부대 검열 및 평가가 중복돼 예하부대가 전투준비 및 교육훈련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예하부대 검열방법 개선을 통한 전투형 야전부대 육성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잠재된 문제점들을 조기 식별하고, 지속적인 개선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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