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한옥 소령 등 4명 청와대 초청돼 활동상 발표
여군이 창설된 지 6일로 61주년을 맞는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6천957명의 여군이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전체 병력의 5.6%인 1만1천500여명으로 늘어난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는 이날 61주년을 기념해 모범 여군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문한옥(37) 육군 소령과 임수영(32) 공군대위 등 4명이 자신들의 활동상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한미연합사에서 전략평가 업무를 맡은 문 소령은 지난 2009년부터 작년 8월까지 코트디부아르와 조지아의 유엔평화유지군 옵서버로 활동한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오랜 내전으로 주민 대다수가 여성들이어서 접근하기 쉬웠고 그들의 이야기를 가슴으로 들을 수 있었다"면서 "우리 여군도 세계 속의 한국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3년 2월 공군의 첫 번째 여군 공중전술통제기의 조종사로 임명된 임수영 대위도 공군의 전술통제기 임무를 소개했다.
공중전술통제기는 육군이 적과 대치하면서 대규모 공중화력 지원을 요청할 때 공군기의 지원을 유도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경공격기이다.
임 대위는 "여사께서 대통령님도 딸이 세 명이라 여성들의 업무 환경과 진로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면서 "여군들이 오늘처럼 많이 청와대에 초청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특전사 군수처에 근무 중인 강명숙(44) 육군 준위도 특전사에서 활약하는 여군들의 활동상을 재미있게 전했다고 한다. 그녀는 4천 회 이상의 고공강하 경력을 갖고 있다.
손지혜(26) 해군 중사는 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여군들의 임무와 경험 등을 소개했다.
여군 중 가장 높은 계급인 신혜경(53.간호사관학교장) 준장과 송명순(53.국방정보본부) 준장, 김귀옥(49.국방부 여성정책과장) 대령 등도 초청됐다.
공군의 최선임 여군장교인 한기정(44) 중령, 첫 여군 전투기 조종사인 편보라(32) 소령, 첫 여군 해상초계기 조종사인 이주연(25) 해군 중위, '매난국죽' 네 쌍둥이 중 막내인 최일죽(34) 육군 중사, 해병대 첫 여군 분대장 및 훈련교관인 이지애(32) 중사, 육군 중위 전역 후 공군 부사관으로 재입대한 전미화(31) 하사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귀옥 대령은 "여성 인력이 군에서 더 많이, 잘 활용되도록 노력해 달라는 주문이 있었다"면서 "여군들에게는 군 복무에 일익을 담당하면서도 지혜롭게 가정도 꾸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여군들은 국방부와 합참, 각 군 본부 정책부서에서 근무하고 있고 야전부대의 주요 지휘관과 참모는 물론 전투기 조종사, 이지스함 등 전투함 승조원, 국외 파병 장교로 활약하고 있다.
군은 지상 근접전투를 하는 연대급 이하 부대와 특수작전과 장거리 정찰임무 수행 부대 등에는 여군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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